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FC는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플레이오프(PO)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준PO는 상위 순위 팀이 무승부를 거둬도 다음 무대로 진출한다. 경남은 다음달 3일 김포솔터축구장 3위 김포FC와 만난다.
경남은 볼 점유율을 부천에 내줬지만, 탄탄한 수비를 통해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전 인터뷰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설 감독은 “부천과 경기는 항상 어렵다. 특히 마지막 10분 동안 실점 위기가 있었다. 세트피스에서도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막아줘 무승부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은 부천의 파상공세를 이겨냈다. 설 감독은 “짜임새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계속 시도해서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PO에서 K리그1 팀과 맞붙었을 때 조직력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골키퍼 고동민은 이날도 슈퍼 세이브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설 감독은 “개인적으로 칭찬을 많이 하고 싶은 선수다. 출산 후 코칭스태프들과 ‘진짜 아빠가 됐다, 책임감이 강해졌다’는 이야기했다. 이전에는 약간 잘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한다. 우리가 4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경남의 PO 상대는 김포다. 경남의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이기도 했다. 당시 경남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설 감독은 “김포는 지키기 위해서 경기를 할 것이다. 그에 대한 PO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시즌 내내 고민했다. 상대가 일대일 수비를 펼치면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있다. 준비했다. 쉽지 않겠지만 찬스를 만들어내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강 PO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