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문의 0 45 2023.11.29 22:16
https://www.pato114.net/sports/4351

‘이글이글’ 아기독수리… “2024년엔 한화도 가을야구”

KBO ‘슈퍼루키’ 한화 문동주

프로 2년차 AG 금메달 견인 맹활약
류현진 이후 17년 만의 한화 신인왕

팀 지원 덕분… 트로피 부담되기도
2024년 피치클록 적응 큰 걱정 없어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023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은 한화 문동주(20·사진)는 신인왕의 기쁨보다 부담이 큰 눈치였다. 문동주 전까지 전신인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한화에서 배출한 신인왕은 모두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기 때문이다. 네 차례 황금장갑을 낀 1989년 신인왕 이정훈 두산 2군 감독은 1991년과 1992년 타격왕을 거머쥘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2001년 신인왕 김태균은 세 차례의 골든글러브와 한 차례 타격왕과 홈런왕을 경험했다. 2006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류현진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문동주는 “먼저 신인왕을 타셨던 팀 선배님들이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라며 “트로피가 정말 무거운데 그만큼 부담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신인왕은 우여곡절 끝에 얻었다. 2022시즌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문동주는 부상과 부상이 반복되며 28.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덕분에 문동주는 2023시즌에도 신인왕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철저한 관리 속에 한발 한발 성장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8.2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홈런은 6개를 내줬고, 볼넷은 43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95개를 빼앗았다. 특히 문동주는 지난 4월 KIA전에서 시속 160.1㎞의 직구를 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문동주는 “팀에서 제가 무리하지 않게 관리를 해주셨고, 저를 위한 일정을 가져가면서 배려해 주신 덕분이다.

신인왕이라는 결과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올 시즌 문동주는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빛이 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선 대만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의 금메달에 앞장서기도 했다. 문동주는 “사실 마음속으로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신인왕을 목표로 세워 놨었는데 둘 다 모두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며 “모두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구단과 선배들, 지도자들, 팬들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2003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지만 한화에 입단하면서 대전에서 생활하게 됐고 ‘대전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문동주는 “별명도 과분해서 문제이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3년차를 맞는 문동주 앞에는 다시 적응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부터 리그에 제한된 시간에 공을 던져야 하는 ‘피치클록’과 일명 ‘로봇심판’이라고 불리는 ‘자동 볼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된다. 문동주는 “투구 템포가 빠른 편”이라며 “피치클록은 적응하는 데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ABS다. 문동주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에서 로봇심판을 경험했다”며 “생각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다음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공개하기엔 부담스럽다. 문동주는 “어느 정도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한화도 가을야구에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가을야구를 중계로 지켜보면서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남달랐다는 게 느껴졌다”며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 한화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PO 진출' 설기현 감독, "마지막 10분 실점 위기… 선수들이 잘 버텼다" 시가 2023.11.29 54
'2년 연속' 경남 넘지 못한 부천, 이영민 감독 "상대 대비 부족했다" 시가 2023.11.29 56
프로다움 강조한 하창래 "돈을 받고 뛰는 게 프로다" 시가 2023.11.29 36
킷치 꺾고 16강 진출 ‘희망가’ 부른 전북, 하노이 제압하고 조별리그 5연승 질주한 포항 시가 2023.11.29 35
'부천 다운! 김포 나와!' 전의 불타는 경남, 설기현 감독 "반드시 승강PO까지" 시가 2023.11.29 35
‘김포 나와!’ 경남, 두 시즌 연속 부천 넘어 K리그2 PO행···경기는 0-0 무승부 시가 2023.11.29 51
K리그2 경남, 2년 연속 부천 꺾고 PO행 시가 2023.11.29 54
K리그2 경남, 부천과 0-0 무승부로 PO 진출…김포와 격돌 시가 2023.11.29 56
퇴장당하는 전북 정태욱 시가 2023.11.29 60
동료들 축하 받는 송민규 시가 2023.11.29 49
‘준PO 승률 100%’ 김포 만나는 설기현 감독 “승강 PO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현장인터뷰] 시가 2023.11.29 57
‘눈물의 결승골’ 이정협 “장인어른! 꼭 잔류해서 다시 찾아뵐게요” 시가 2023.11.29 41
'관제탑 세리머니' 문선민 "수비진과 김정훈 골키퍼 없었다면 승점 3점 얻기 어려웠다' 시가 2023.11.29 44
전북, 수적 열세 딛고 홍콩 키치SC에 진땀승...ACL 16강 눈앞 시가 2023.11.29 59
10명으로 이긴 페트레스쿠 감독 "긴 여정에서 값진 승점 3점 따냈다"[홍콩톡톡] 시가 2023.11.29 62
김천상무, 선수운영팀 직원 채용...내달 8일까지 접수 실시 시가 2023.11.29 38
부천 공세 버텨낸 경남, 2년 연속 K리그2 PO 진출…김포와 승강 PO 진출권 놓고 격돌 시가 2023.11.29 66
전북, 키치에 2-1 진땀승 시가 2023.11.29 52
세리머니하는 문선민 시가 2023.11.29 51
한국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연봉 3.7배 오르고 주전 등번호 5번 수령, 최고 루키 시즌 요미우리 유격… 전진 2023.11.29 64
'LG 최다 12명' 2023 KBO 골든글러브 후보 81명 최종 확정...11일 시상식 개최 전진 2023.11.29 65
‘이글이글’ 아기독수리… “2024년엔 한화도 가을야구” 문의 2023.11.29 46
정후야 같이 가자…"세인트루이스, 고우석에 관심" 문의 2023.11.29 62
'FA 클로저 떠나보내고...' 왜 삼성 153㎞ 파이어볼러를 보상 선수로 영입했나 'KT의 숨은 자신감' 문의 2023.11.29 58
미지명→휴학→우여곡절 지명… SSG 10라운더의 눈물 그 뒤, 성공은 지명순이 아니다 문의 2023.11.29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