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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0 371 2023.11.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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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전략 적중'… 경남, 파상공세 펼친 부천 상대로 0-0 무승부 → K리그2 PO 대진은 김포-경남

 

경남 FC의 전략이 적중한 게임이었다.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다음 라운드 진출을 불러왔다.

29일 오후 7시, 창원에 위치한 창원 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플레이오프 경남 FC-부천 FC 1995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이로써 정규리그에서 순위가 더 높았던 경남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경남 고동민 골키퍼의 볼 처리가 불안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부천의 압박이 제법 거세졌다. 전반 11분엔 경남 세트피스 찬스에서 송홍민의 중거리슛이 날아갔다. 송홍민의 발끝으로부터 뻗어간 볼은 한 차례 바닥에 튀며 옆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부천의 우 측면 공격 작업이 루페타의 헤더까지 연결됐다. 부천은 오밀조밀하게 짜인 패스를 이용해 끄트머리에 크로스를 올렸고, 그 공에 루페타가 머리를 댔다. 골은 아니었으나 작업 과정은 준수했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 양상은 평이했다. 경남은 크게 4-2-4 혹은 4-4-2 포메이션을 세워두고 실점하지 않는 플레이를 고수했다. 경기 전 설기현 경남 감독이 공언한 대로 실점을 막아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 듯했다. 반대로 골이 필요한 부천은 3-1-4-2에 가까운 대형으로 경남에 맞섰다. 백 스리 앞엔 최재영 혹은 카즈가 위치하고, 최재영 혹은 카즈 중 한 명은 조수철과 호흡하며 전방의 루페타와 한지호를 지원했다.

이날 경기장은 무척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전반 30분경 영상 9℃를 오르내렸다. 경기 중 변수가 발발했다. 전반 33분 부천의 최전방 공격수 루페타가 그라운드에 누웠다. 전반 36분, 이영민 부천 감독은 루페타를 빼고 안재준을 투입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안재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천이 경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순간이었다.

전반 39분, 경남의 날카로운 역습이 시작됐고 글레이손에게 연결됐다. 글레이손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 시점까지 두 팀을 통틀어 골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전반 45분 부천도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조수철에게 슛 기회가 찾아왔다. 타이밍은 좋았으나 볼 임팩트가 아쉬웠다. 조수철의 발끝을 떠난 볼은 경남 문전을 빗겨갔다. 전반 추가 시간은 2분이었다. 두 팀은 골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발동했다. 조향기를 빼고 박민서를 넣었다. 공격 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인 듯했다. 후반 3분엔 경남 조상준의 좌측 돌파가 부천을 위협했다. 후반 12분엔 경남의 위협적 세트피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시점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골을 반드시 넣어야만 하는 부천으로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후반 13분엔 부천 센터백 닐손주니어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에 커다란 파도가 몰아쳤다. 두 팀이 세 장씩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먼저 경남은 후반 22분 이민기·설현진·조상준을 빼고 박민서·원기종·카스트로를 넣었다. 그리고 부천은 후반 25분 박형진·조수철·한지호를 빼고 김준형·김규민·박호민을 넣었다. 이어 부천은 후반 33분 최재영 대신 이의형을 넣으며 교체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 교체를 마무리했다. 후반 25분엔 부천의 닐손주니어가 글레이손을 앞에 두고 호수비를 선보였다. 닐손주니어는 후반 26분에도 좋은 위치 선정으로 한 골을 막아냈다. 경기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쉽사리 골은 터지지 않았다. 부천으로서는 점점 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후반 40분을 넘어섰다. 후반 43분엔 부천의 프리킥 찬스가 있었다. 키커는 이날 최후방에서 좋은 수비를 계속 보여주던 닐손주니어였다. 닐손주니어의 날카로운 킥은 골문을 겨냥했다. 고동민 경남 골키퍼가 어렵게 쳐냈다. 부천의 코너킥이었다. 그와 함께 부천은 선수를 교체했다. 송홍민을 빼고 우주성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이 중요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었다. 부천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부천은 반드시 골을 넣어야했고, 경남은 반드시 막아야했다. 고동민 경남 골키퍼가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귀결됐다. 정규리그였으면 승점 1점씩을 나눠 갖고 끝나는 게임이었으나 플레이오프였기에 홈팀인 경남이 룰에 따라 위로 올라갔다. 이제 경남은 오는 2일 김포 FC를 상대로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다. 한편 부천의 2023시즌은 창원 축구센터에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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