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2부) 4위 경남FC가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 부천FC를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남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준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겼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경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로써 경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을 꺾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5위였던 경남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부천을 3-2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FC안양과 비기는 바람에 탈락한 바 있다.
부천을 누른 경남은 리그 3위 김포FC와 다음달 2일 오후 4시30분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 경기 역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이긴 팀이 1부 10위팀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무승부 시 리그 순위가 높은 김포가 올라간다.
경남은 전반 11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부천에서 뛰다 올해 경남으로 이적한 송홍민이 상대를 속이는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주도권을 내주자 부천 이영민 감독은 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안재준을 전반 35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홈팀 경남은 후반에도 상대를 밀어붙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부천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부천 역시 세트피스 기회를 활용해 선제골을 넣으려 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15분 코너킥 공격 때 부천 최재영의 헤더슛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남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부천 수비수 닐손 주니어에 막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부천도 기회를 날렸다. 후반 36분 정희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슛은 수비에 맞고 나왔다. 후반 42분 닐손 주니어가 찬 프리킥을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고동민 골키퍼가 쳐냈다.
비겨도 지는 부천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파상공세를 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고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