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송민규 골→정태욱 퇴장’ 전북, 킷치에 2-1 승리...조 2위 유지

[포포투=가동민]

전북이 수적 열세에도 승리를 따냈다.

전북현대는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홍콩 소콘포에 위치한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킷치 S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문선민, 박재용, 이동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송민규, 박진섭, 백승호로 구성했다. 수비는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이에 맞선 킷치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세베로 부르카트, 얀처카 투톱에 포진했고 미드필더로 밍가조프, 벨라스케스, 찬, 사르토리가 나왔다. 수비는 스콧, 러셀, 헬리오, 로 쯔 춘이 책임졌고 골문은 왕 젠펑이 지켰다.

전북이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2분 이족준이 우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다. 백승호에게 향했지만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고 뒤로 내줬다. 백승호의 패스가 박재용의 무릎에 맞고 문선민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북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 백승호의 코너킥을 박지섭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박진섭의 헤더가 골키퍼를 지나 골문으로 향했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전북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8분 박재용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전반 38분 송민규가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챘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정태욱이 세베로 부르카트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판단했고 정태욱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킷치의 프리킥이 무산되며 전반은 전북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를 빼고 구자룡을 투입하면서 수비 숫자를 유지했다. 전북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3분 경합 상황에서 흐른 공을 러셀이 골문 앞에서 마무리했지만 김정훈이 막아냈다.

전북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18분 찬이 좌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세베로 부르카트가 공을 터치하며 김정훈을 따돌렸고 넘어지면서 슈팅했지만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킷치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24분 벨라스케스가 넘겨준 공을 세베로 부르카트가 가슴으로 떨궈줬고 안처가 골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전북은 수비에 집중하며 킷치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북도 간간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은 백승호가 슈팅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가엔 이준호가 아크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골대에 맞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킷치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경기는 전북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