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았던 빅터 오시멘(나폴리)이 첼시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더선은 29일(한국시간) "첼시의 영입 타깃인 오시멘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에이전트와 함께 나타났다. 내년 1월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의 스타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30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원정 경기를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했다.
16강 진출 확정을 위해 마드리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더선은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가 마드리드 원정에 동행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더선은 "이탈리아에서 오시멘의 미래는 소속팀 나폴리와의 갈등 속에서 여전히 불확실하다. 1월에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오시멘의 에이전트가 마드리드까지 동행했다. 팀 동료 없이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둘러보는 오시멘의 모습이 포착됐고, 그의 에이전트는 레알과의 이적 협상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첼시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시멘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검증을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나폴리 소속으로 리그 32경기 2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여전한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입지는 조금 달라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대신해 새롭게 부임했던 뤼디 가르시아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기 전까지 긴장된 관계를 맺었으며 소속팀 나폴리와도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선수 기용을 놓고 가르시아 감독과 의견 충돌을 일으켰고, 이후 경기에서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나폴리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오시멘을 인종차별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단 갈등을 봉합하고 시즌에 집중하고는 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에 결장하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올 겨울 첼시를 비롯한 여러 빅틀럽들과 연결되며 이적설이 불거진 상황이다.
더선, 풋볼런던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첼시가 오시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꾸준히 내보냈다.
지난 28일에도 더선은 "풀럼은 첼시 공격수 아르만도 브로야를 깜짝 영입할 예정이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오시멘 영입을 승인 받았다"라면서 "토드 볼리 첼시 구단주도 영입 1순위에 오시멘을 지목했다. 이적료는 1억2000만 파운드(약 1967억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 원정을 앞둔 오시멘이 에이전트와 동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알 이적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첼시 레전드 잔프랑코 졸라는 "오시멘은 전통적인 센터 포워드다. 킬리안 음바페보다 레알에 더 적합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라며 레알 이적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