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하면 에이스이자 중심타자다.”
디 어슬레틱 짐 보든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원터미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가장 잘 어울리는 FA를 한 명씩 짝지었다. 오타니 쇼헤이(29)를 LA 다저스와 연결하는 건 더 이상 뉴스도 아닌데, 눈에 띄는 건 금액이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보든은 오타니가 다저스로부터 10년 계약을 받겠지만, 보장금액은 4억1700만달러라고 했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붙으면 결국 총액 5억달러가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쨌든 5억달러 대세론은 유지되지만, 보장계약이 5억원이 안 된다는 건 놀라운 대목이다.
보든은 “오타니는 어느 구단과 계약할지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이치에 맞는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단일시즌을 막 마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AAV 최고기록은 저스틴 벌랜더(40,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가 보유한 4333만달러다. 보든의 예상대로라면 AAV 신기록을 못 세우는 셈이다.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억달러대 계약을 예약한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보든은 “오타니는 건강할 때 최고의 에이스이자 중심타자다. 오프시즌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2024년에는 투구할 수 없지만, 내년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뛸 준비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결국 투수로서의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점이 금액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관건은 다저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팀이 나올 것인지, 그렇다면 오타니가 그 구단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금액 이상의 어떠한 가치를 앞세워 특정 팀을 선택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구단들의 수요가 폭발하면 5억달러를 넘어 6억달러 이상 보장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오타니도 돈도 돈이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