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이 이번엔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패스 성공률이 무려 93%에 달했고 공수 모두에서 빛났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PSG 1:1 뉴캐슬/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반 14분, 뉴캐슬의 완벽한 공격 기회를 지운 건 이강인입니다.
한 발 빨리 과감하게 미끄러지면서 알미론의 다리 사이로 공만 깔끔하게 걷어냈습니다.
이강인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선제골을 내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서 끝난 게 아닙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는데 태클 2번에 가로채기 2번, 볼 경합 4번이란 수치도 이를 증명합니다.
후반 9분엔 공을 빼앗으려다 옐로카드까지 무릅썼습니다.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며 "활동량이 대단했다"는 찬사를 받았지만, "PSG 입단 이후 최악의 경기"라는 엇갈린 평가도 뒤따른 건 이 장면들 때문입니다.
발 빠르게 공을 따내 하프라인 너머로 무섭게 내달려 찔러준 패스도, 뎀벨레와 음바페의 연속 슛을 이끌어낸 과감한 전진 패스도 골망을 흔들기에는 한 뼘이 모자랐습니다.
직접 강한 슛을 날렸지만 빗맞거나, 상대 다리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뉴캐슬보다 6배 넘는 31개의 슛을 쏟아낸 PSG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음바페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무승부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했습니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해 데뷔골을 기록한 지 한 달.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이강인이 16강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2주 뒤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