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셀틱의 유럽대항전 여정이 허무하게 끝났다. 이제 조 3위 가능성도 사라졌다. 오현규와 양현준에게 남은 건 최종전 단 한 경기다.
셀틱은 29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라치오에 0-2로 패배했다.
계속해서 잘 버티던 셀틱이 결국 후반 막판을 넘기지 못했다. 후반 37분, 구스타프 이삭센의 페널티 박스 안 슈팅이 굴절되며 골문 앞으로 흘렀고 이를 치로 임모빌레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계속해서 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가 전달됐고 임모빌레가 경합에서 이겨낸 뒤 접기 동작 후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했던 양현준, 교체 투입됐던 오현규는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0-2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셀틱은 1무 4패(승점 1)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라치오전 결과로 인해 셀틱은 조 최하위가 확정됐다. 셀틱은 라치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조 3위를 노려볼 수 있었다. 최종전이 조 3위 페예노르트와의 홈경기이고, 라치오에 이겼다면 승점 2점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UCL에서 조별리그 3위를 차지한다면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진다. UCL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유럽대항전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셀틱은 페예노르트와의 승점 차이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최종전 결과가 의미 없어졌다. 유럽 대항전에서의 부진이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졌다.
'코리안리거' 오현규와 양현준 역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올 시즌 오현규와 양현준은 별들의 무대에 4경기씩 밟았다. 공격 포인트 역시 만들지 못했고, 다음 시즌을 바라보게 됐다.
셀틱은 이제 국내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 우선 리그컵에서 2라운드 만에 탈락함에 따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과 스코티시컵만이 남았다. 고무적인 것은 리그에서 11승 3무(승점 36)로 2위 레인저스(승점 28)보다 8점 앞서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