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할 팀이 사라지면, 내가 만들면 된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독립야구단 오클랜드 볼러스의 창단 소식을 전했다.
이 팀은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폴 프리드먼과 브라이언 카멜을 중심으로 여러 오클랜드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만든 독립구단이다. 내년 파이어니어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은 오클랜드팬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이들이 팀을 만든 것은 오클랜드를 연고로하는 구단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1968년 오클랜드로 연고를 이전한 어슬레틱스는 신축 구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라스베가스로 이전을 발표했다.
현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과 임대 계약은 2024년 이후 끝난다. 현재 2028년 개장을 목표로 라스베가스에 신축 구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그 사이 어디서 경기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은 많은 오클랜드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볼러스도 이같은 아픔속에 만들어진 팀이다. 카멜은 ESPN과 인터뷰에서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 선언에 “많은 오클랜드 스포츠팬들과 마찬가지로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레이더스, 워리어스도 떠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클랜드는 프로스포츠팀이 있을 도시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거부한다. 우리는 오클랜드에 의한, 오클랜드를 위한 팀이다. 오클랜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러 구단은 오클랜드 지역에 있는 한 대학교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단주 그룹은 200만 달러 수준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활동 무대가 도리 파이어니어리그는 과거 마이너리그의 일부였으나 2020년 메이저리그가 마이너리그 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독립리그로 떨어져나왔다.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규정을 연구하는 시험무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을 치르는 대신 홈런더비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