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름부터 침을 흘렸다.”
디 어슬레틱 짐 보든이 29일(이하 한국시각) 내달 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앞두고 30개 구단에 딱 맞는 FA를 1명씩 짝지었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가 4년 6000만달러에 이정후(25)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파울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대세론을 확인하는 보든의 전망, 주장이다. 지난 1년의 행보를 보면 샌프란시스코가 실제로 포스팅에 응찰하지 않는다면 그게 충격적인 뉴스가 될 듯하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이정후의 키움 히어로즈 고별전을 보고 박수까지 쳤으니, 이제 진심을 확인할 시간이 다가온다.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달 초에 포스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스럽게 내달 초에 열릴 윈터미팅의 화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음 클래스로 분류된다.
이정후도 28일 미국으로 출국, LA 인근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에서 개인훈련을 이어간다. 포스팅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정보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든은 이정후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첫 계약 최고액수를 찍을 것이라고 봤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를 시작으로 최고의 FA 대부분 추격할 것이다. 그러나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는 이정후다. 프런트 오피스에서 여름부터 침을 흘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타율 0.270~0.290 타입의 타자가 될 것이라고 믿지만, 더 중요한 건 KBO에서 7년간 삼진을 적게 당했고 높은 컨택률과 볼넷을 끌어내는 능력을 제공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실제 미국에선 이정후의 좋은 ‘볼삼비’에 주목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보라스 코퍼레이션도 이 부분을 가장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든은 “이정후는 넓은 범위의 플러스 중견수이고, 좋은 점프를 하고 공으로 향하는, 현명한 루트를 취하는 강한 팔을 가졌다”라고 했다. 수비도 평균 이상이란 얘기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대타로 등장한 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물론 보든은 “이정후는 긴 보폭을 가진, 평균 이상의 주자이지만 누상을 훔치는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다. 많은 힘을 갖고 있지도 않다. 2022년 KBO MVP에 선정된 뒤 지난 7월 발목이 골절돼 2023년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랫동안 영입전 선두주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