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9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하는 과정을 '미친 경험(mad experience)'이라고 회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케인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신이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통산 430경기 278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로 등극했다.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만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온갖 기록을 세웠다. 리그에서 213골을 터트린 케인은 앨런 시어러(26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그 외에도 한 경기 최다 도움(4도움)과 16라운드 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최소 경기 '10-10'을 달성하는 등 많은 개인 기록들을 보유 중이다.
또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케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는데, 두 선수가 합작한 47골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로 기록되면서 리그 최고의 콤비로 이름을 떨쳤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평정한 케인은 지난 여름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안 독일로 이적하면서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뮌헨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인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420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993년생 케인이 만 30세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라 너무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케인은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이적료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뮌헨 이적 후 모든 대회에서 17경기에 나와 무려 22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선 이제 12라운드가 끝났음에도 벌써 18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뮌헨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케인은 지난 여름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는 과정을 두고 인생에서 가장 놀라웠던 경험 중 하나라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포포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미친 경험이었다. 난 19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토트넘에서 정말 행복했기에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했다"라며 "당시 난 내 보금자리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이적을 이뤄지는 걸 느끼고, 그 일부가 되는 건 내겐 처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시즌 내가 집중한 건 토트넘과 구단이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마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젠 더 나아가고, 가능한 한 멀리 나아갈 때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난 휴가를 떠났고, 이후부터 이야기가 진행됐다. 난 구단들이 결국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을 유럽대항전으로 이끌지 못했다. 케인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