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벼랑끝'이다. 강원FC의 K리그1 잔류 여부가 9일 강릉 홈경기에서 결정된다.
강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김포FC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앞서 K리그1 10위로 마무리한 강원FC는 K리그2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후 PO를 거쳐 승강 PO까지 올라온 김포FC와 지난 6일 가진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경기는 K리그1 잔류냐 진출이냐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로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진검승부다.
2022년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돼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승, 패를 결정지어 승리한 팀이 다음 시즌 K리그 1부에 잔류·진출한다.
앞선 1차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강원FC의 아쉬운 판정패라고 볼수도 있다. 올 시즌 26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달성한 김포는 1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무실점을 이뤄냈고 강원은 PO전 직전까지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김포는 K리그2 최소 실점(26실점)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8차례 슈팅(유효슈팅 4개)을 시도한 강원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에 성공했다. 반면 네 차례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은 단 1차례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원도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통해 시종일관 골문을 두드렸고 김포는 강원의 공세를 16개의 파울로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강원으로서는 이번 1차전에서 K리그1 최소 득점(30골)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며 결정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만 2차전 경기는 강릉 홈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강원의 기세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원의 무패행진 속에서는 강원도민들의 열렬한 응원 열기가 한몫했다.
K리그1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던 수원삼성전 당시 원정석을 가득 메웠던 4000여명의 도민과 팬들은 수원 홈팬들에 뒤지지 않은 열성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PO1차전에서도 원정석 675석 전석이 매진된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응원단들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앞선 2경기가 원정경기였다면 이번 마지막 일전을 펼칠 무대는 강릉 홈경기인 만큼 더욱 큰 응원의 물결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그 열기를 보여주듯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응원석(N석)이 전부 매진됐다.
한편 MD스토어에선 2023 시즌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을 준비했다. 이번 시즌 주요 장면들을 모두 모아 팬들과 함께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MD 상품 구매 시 교촌치킨 교환권과 선수단 친필 사인 폴라로이드를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