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드경기장/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승강PO1/ 1차전/ 부산아이파크 vs 수원FC/ 부산 단체/ 승리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부산아시아드경기장/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승강PO1/ 1차전/ 부산아이파크 vs 수원FC/ 부산 라마스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부산아시아드경기장/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승강PO1/ 1차전/ 부산아이파크 vs 수원FC/ 고형진 주심, 수원 이승우/ 경고누적/ 퇴장명령/ 사진 김재훈[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축구가 어렵다."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탄성이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1부 승격의 불씨는 사실상 꺼졌다. 부산은 K리그2 최종전에서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했다. 상처는 말로 표현이 안됐다.
가시밭길인 승강 플레이오프(PO)의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2부 리그 팀이 1부를 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데다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부산의 상대는 K리그1 11위 수원FC였다. 운명의 길이 다시 엇갈렸다. 첫 고개에서 기적에 가까운 대반전이 일어났다. 출발은 부산이 좋았지만 선제골은 수원FC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장재웅이 골문을 열었다. '역시나'하는 아쉬움과 한계가 교차했다.
허무하게 무너질 것 같았던 부산의 기세는 후반 막판 살아났다. 파상공세 속에 두 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후반 39분과 53분 릴레이골을 장식했다. 2대1 역전승이었다. 수원FC의 간판 이승우는 첫 번째 페널티킥 상황에서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며 자멸의 단초가 됐다. 부산은 이제 승격까지 다시 한 걸음 남았다.
승격 확률도 수직 상승했다. 2013년 시행된 승강PO는 현재까지 10차례 열렸다. 1차전에서 희비가 갈린 경기는 7차례다. 7경기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최종 승자가 됐다. 부산은 85.7%의 확률을 잡았다. 두 팀의 승강PO 2차전은 무대를 수원종합운동장으로 옮겨 9일 오후 2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