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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22 0 256 2023.12.0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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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로빈처럼, 무서운 콤비 기대하시라”

시즌 초반 1승5패로 부진하던 프로농구 고양 소노. NBA 출신 빅맨 오누아쿠(오른쪽)가 합류한 이후 주포 이정현(왼쪽)과 호흡을 맞추며 이후 5경기 4승1패로 반전을 이뤄냈다. 6강 진출을 노리던 소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장진영 기자ㅍ
“이젠 어느 팀과 붙어도 무섭지 않아요.”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돌풍을 이끄는 가드 이정현과 외국인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창단한 신생팀 소노는 일찌감치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예상대로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하며 개막 6경기에서 최하위(1승 5패)에 그쳤다. 3년 차 가드 이정현(24·1m87㎝)이 홀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최하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27·미국·2m6㎝)가 지난달 중순 합류하면서 고양 소노를 몰라보게 달라졌다. 오누아쿠는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골밑을 장악하면서 소노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높이’의 부족을 완벽히 해결했다. 리바운드는 물론 타고난 패스 센스까지 갖춰 이정현과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 오누아쿠가 가세한 소노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상승세를 타면서 5할 승률(8승 9패·공동 6위)을 눈앞에 뒀다.

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만난 이정현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수비 실력은 물론이고 공격 상황에서도 스크린·패스는 물론 득점 능력까지 갖춘 파트너가 생겨 든든하다”며 오누아쿠를 칭찬했다.

이정현의 말대로 오누아쿠는 믿을 만한 선수다. 2016년부터 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두 시즌 간 수퍼스타들과 코트를 누비며 최고 수준의 농구를 경험했다. 이후엔 NBA 하부 리그를 거쳐 2019~20시즌엔 원주 DB에서 뛰었다. 네 시즌 만에 KBL 무대에 복귀한 오누아쿠는 적응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9리바운드(4위), 18.6점(8위), 4.6어시스트(6위·이상 6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아직 팀에 100%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동료들은 이런 오누아쿠를 ‘치프(chief·리더)’라고 부른다.

오누아쿠와 함께 뛰는 이정현은 평균 21점으로 최준용(KCC·16.1점), 허웅(KCC·13.5점)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당당히 국내 선수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현이 “오누아쿠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야겠다”며 고마워하자 오누아쿠는 “무슨 소리, 내가 선배”라면서 “이정현은 친동생 같은 선수다. 밥을 사도 내가 사겠다”고 받아쳤다.

김승기 감독은 오누아쿠를 ‘특별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개인 성적을 욕심내기보다는 동료를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제까지 많이 봤던 오만하고 불성실한 외국인 선수와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오누아쿠는 그동안 코트 안팎에서 쌓은 경험을 신예 이정현에게 물려주고 있다. 경기 중에도 틈날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영어 실력이 부족한 이정현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오누아쿠의 움직임을 읽고 플레이를 예측하는 훈련까지 했다. 오누아쿠는 “욕심나는 건 우승 트로피 하나뿐이다. 다른 욕심은 없다. 나머지는 그냥 따라오는 보너스에 불과하다”면서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내 파트너인 이정현을 올 시즌 KBL 최고의 선수(MVP)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관계를 만화 속 인물에 비유하면 배트맨(주인공)과 로빈(조력자)이라 할 만하다. 물론 배트맨은 이정현, 나는 로빈”이라고 말했다.

오누아쿠는 인터뷰 말미에 이정현에게 “프로 입단 후 최고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이정현이 “플레이오프 4강”이라고 답하자 오누아쿠는 “배트맨이 올해는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로빈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는데 오누아쿠와 같이 뛰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더욱 무서운 콤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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