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창원/김민지 인터넷기자] 양홍석(26, 195cm)이 웃으며 말했다. "솔로지옥 이관희, 그 누가 이관희를 욕하든 나는 욕하지 않겠다."
창원 LG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5-81로 승리했다.
투맨 게임을 선보였던 LG는 양홍석(22점 7리바운드)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연승 행진을 달리는 데에 힘을 보탰다. 3쿼터 후반 양홍석과 아셈 마레이의 투맨게임이 성공하며 69-60 점수를 벌려 분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양홍석은 “그동안 많은 점수 차로 이겼던 게임이 많았는데 오늘은 접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부분을 통해 우리가 힘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유)기상이와 (정)희재 형이 너무 잘해줬다. 팀이 하나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1라운드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팀 상승세의 주역이 됐다. 양홍석은 이에 대해 “1라운드 초반에는 종아리 부상도 있었고 대표팀 차출로 인한 공백 기간이 있어 팀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던 게 컸던 거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희재 형이 많이 희생하고 있는 거 같다. 4번으로 뛰면서 팀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안 풀릴 때 많이 다독여준다. 희재 형이 더 욕심을 가졌더라면 의지할 사람도 없었을 테고 좋은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았을 거 같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정희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달 25일 고양 소노전 이후로 원정경기만 소화했던 LG는 12일 만에 홈경기를 치렀다. 양홍석은 “시소게임을 펼쳐서 팬들이 즐거웠을 거 같다. 4쿼터 창원 팬들의 함성 소리를 잊을 수 없다. 이 자리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늘 응원을 해주는데 힘이 많이 된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LG는 이관희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 출연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양홍석에게 이에 대해 묻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이 볼 텐데 LG 농구와 KBL에 많은 흥행을 일으킬 것 같다. 그 누가 이관희를 욕해도 난 욕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양홍석은 또한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올스타게임이기 때문에 꼭 가고 싶다. (팬 투표)상위권에 있어 감사하지만 우리 팀 (유)기상이를 비롯해 솔로지옥 이관희, 야전사령탑 이재도, 150+150+50 마레이 다 같이 가고 싶다. 많이 뽑아 줬으면 좋겠다”라며 동료들 홍보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