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팀 승리와 함께 미소를 지었다.
위파위는 7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교체 투입돼 10점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2개도 성공시켰다. 1, 2세트 교체로 투입된 위파위는 3, 4세트 먼저 코트를 밟고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리시브 효율은 46.15%, 공격 점유율과 효율은 각각 11.72%와 46.67%였다.
위파위가 투입되면서 공수 균형을 이뤘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태국에 갔다와서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교체로 잠깐 뛰게 하려고 했는데 안되다보니 뛰게 됐다. 리시브, 수비에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이것이 선수의 장점이다. 그러면서 세트 플레이가 풀렸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위파위는 지난 11월 30일 한국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부친상 소식을 듣고 그 다음 날 태국으로 떠났다. 지난 5일 입국해 다시 V-리그 대비에 나섰다.
위파위는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고 슬펐다. 태국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시간도 많이 보내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도 힘들더라. 그래도 주위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괜찮았다”며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또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감독님도 쉬는 시간을 주셔서 몸 상태도 괜찮았다”면서 “타나차 그리고 폰푼 언니도 문자로 많이 힘들텐데 힘내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덧붙였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뛰는 위파위다. 어느덧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파위는 “팀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팀 선수들이 항상 돈독하게 지내고 있고, 사이도 좋아서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는 태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존재감을 드러냈던 위파위다. 한국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과도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격돌한 바 있다. 지금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이에 위파위는 “다인 언니는 잘하는 선수다. 상대방 스타일을 이해하려고 하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존중할 줄 아는 선수다. 내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볼을 잘 준다”고 말하며 웃었다.
태국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뛰고 있다. 위파위는 “폰푼 선수랑은 같이 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좀 더 편한 것은 있다. 다인 언니랑은 계속 잘 맞춰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