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9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9월 11일 오후 6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백건우는 클럽에서 축구를 했던 학생이었다. 축구 선수의 꿈을 안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나 백건우는 큰 키에 관심을 보인 농구 선생님의 권유로 축구공 대신 농구공을 잡았다. 금세 재능을 보였고, 새로운 친구들과 보낸 시간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몸을 잘 활용하는 백건우다. 2023시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백건우는 더 많은 우승을 위해 또 달린다.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경일중학교 3학년 백건우입니다. 포지션은 파워 포워드고, 키는 184cm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서울특별시교육청 대회에 출전했어요. 8강까지 올랐죠. 가평 대회에서는 3위로 입상했어요. 방학 내내 농구와 함께 보냈어요. 농구가 제일 재밌거든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이 끝나갈 때까지, 클럽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클럽 농구 선생님께서 오셔서, “농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그때도 키가 제법 컸거든요. 160cm 중후반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 초등학교 4학년 때도 제의받았어요. 하지만 그땐 축구가 좋아서 거절했어요. 두 번의 제의 만에 농구를 시작했죠.
농구를 처음 배우는 건데도, 꽤 잘했어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았죠. 지금 돌아보면, 정말 잘 선택했어요. 인생을 바꾼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릴 때는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지금은 축구보다 농구를 더 좋아해요.
플레이 스타일은 어떤가요?
피지컬로 승부해요. 몸을 붙이는 플레이를 즐기죠. 중학교 들어오고부터 몸을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스스로 연습했고, 중학교 때부터는 개인 레슨과 대표팀 훈련으로 발전했고요.
클럽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드리블이에요. 볼 핸들링이 좋아지면서, 신체를 잘 활용할 수 있었죠. 슈팅도 많이 배웠고요. 지금도 슈팅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 큰 키에 비해 빨라요. 비슷한 체격의 선수들을 스피드로 잘 막아내요. 블록슛도 제법 하고, 앞선에서 뚫릴 때에는 도움수비도 해요.
2022시즌은 어떻게 보냈나요?
한 살 많은 형들과 대회에 나갔어요. 합을 맞춘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성적은 좋지 않았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섰던 충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어요. 실력이 갈수록 늘었고, 조직력도 좋아졌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힘을 활용하는 능력이 더 좋아졌어요.
2023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회에 5번 나갔어요. 중학교 소속으로 나간 성동구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클럽 소속으로 나간 의정부대회에서 우승을 했죠.
하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요. 항상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거든요. 그렇지만 우승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생각했고요.
어떤 게 아쉬웠나요?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어요. 파울 관리를 못 했죠. 상대를 잘 따라다녔지만, 너무 바짝 붙었어요.
반대로, 좋아진 건 어떤 게 있을까요?
그래도 슈팅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어요. 3점도 잘 꽂았고요. 한 경기 최고 기록은 4개에요. 자유투도 약점이었는데, 성공률을 많이 높였어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스테판 커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롤 모델이에요. 슛도 좋고, 드리블도 잘하고, 빠르잖아요. 특히, 제 약점인 슈팅 능력을 갖춘 선수여서, 롤 모델이에요. 그래서 농구 영상을 처음 볼 때, 커리만 보였어요. 그리고 저도 커리처럼 에이스를 맡고 있어요. 폭발력 있는 모습이나, 보는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게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백건우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원래 축구선수가 꿈이지만, 농구가 제 인생을 바꿨어요. 농구를 시작하면서, 축구가 어색해졌어요. 이제는 농구에 더 익숙해졌어요. 죽을 때까지 할 운동이 농구고요. 그래서 농구는 ‘인생’이에요.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그리고 지인들과 동호회 팀을 만들 거예요. 성인 대회에도 꾸준히 나가고 싶고요. 만약 프로 선수가 된다면, KBL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