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대견하게도 잘 버텨주고 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강행군 속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는 연패 위기에서 탈출, 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23점)을 바짝 추격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의 활약이 돋보였다. 실바가 35득점하며 맹활약한 가운데, 경기 중반 살아난 강소휘와 유서연이 28득점을 합작하면서 승리했다.
세트 GS는 기업은행의 블로킹 벽에 막히며 패색이 짙었다. 상대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에게만 10개의 블로킹을 내주며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격성공률 리그 1위(45.47%)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에이스 외국인 선수 실바도 공격 성공률 17.65%·3득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덤덤했다. 경기 후 1세트를 회상한 차 감독은 “강행군에 선수들이 몸이 무거워 보이긴 했는데, 밸런스는 좋았다. 1세트 끝나고 선수들에게 ‘밸런스가 나쁘지 않으니, 지금처럼만 하면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덤덤히 넘겼다”라고 했다.
세터를 바꾼 것도 효과를 봤다. 차상현 감독은 3-9로 끌려가던 1세트 초반부터 김지원을 빼고 신인 이윤신을 투입했다. 차 감독은 “(김)지원이가 흔들리면 숨고르기 할 시간이 필요하다. 밖에서 보면서 숨을 고르는 것과 코트 안에서 계속 데미지를 받는 것과 차이가 있다. 언제든지 경기 중간에 (이)윤신이를 투입할 생각은 하고 있었고, 2세트를 잡아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