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마요르카에 들린 이강인(22)이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마요르카는 30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관중석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이강인이었다. 전날 뉴캐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마친 이강인은 구단 휴가를 이용해 친정팀 경기장을 찾았다. 이강인은 발목 부상 중인 마요르카 스트라이커 무리키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무리키는 다음 달 중순이 지나야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할 예정이다.
마요르카는 이날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과 무리키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주 특별한 재회"라고 전했다. 안경을 쓴 이강인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강인과 무리키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 시즌 이들은 공격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여러 골을 합작했다. 특히 무리키는 지난 5월 발렌시아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로 득점을 올린 뒤 자신의 SNS에 "마이 리틀 부라더!"라고 적었다. '브라더'를 손수 한글로 적으며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이강인의 마요르카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강인은 마요르카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다. 이제는 PSG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존재는 엄청났다. 매 경기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가득 찼고 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VIP 구역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2000만 유로(약 283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며 "본지 정보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한 뒤 2018~2019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다. 이후 3시즌을 뛰며 발렌시아에서 공식전 62경기에 출전했다. 2021~2022시즌에 자유계약(FA)으로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본격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적 첫해 꾸준한 경기 출전(총 30경기)을 통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