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데미안 릴라드(이상 밀워키)에게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약 60년 만의 진기록까지 만들었다.
밀워키 벅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 겸 인시즌 토너먼트에서 131-124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인시즌 토너먼트 8강에 진출했다.
원투펀치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아데토쿤보가 3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한 가운데 릴라드 역시 3점슛 4개 포함 32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특히 릴라드는 승부처인 4쿼터에 13점을 몰아넣었다.
이로써 아데토쿤보와 릴라드는 나란히 3경기 연속 30점 이상 행진을 이어갔다. 25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는 아데토쿤보 31점·릴라드 31점, 27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서는 아데토쿤보 33점·릴라드 31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지 언론 ‘클러치 포인트’에 따르면, 한 팀에 소속된 2명이 3경기 연속 동반 30점 이상을 작성한 건 1963년 2월 1일부터 2월 3일까지 엘진 베일러와 제리 웨스트(당시 LA 레이커스) 이후 아데토쿤보와 릴라드가 처음이다.
‘클러치 포인트’의 기자 소니 줄리아노는 “아데토쿤보와 릴라드가 비현실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웨스트-베일러 이후 어떤 듀오도 이 기록을 만들지 못했다는 건 다소 충격적인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줄리아노는 이어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도, 샤킬 오닐과 코비브라이언트도 해본 적이 없다.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나에게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상 보스턴)이 지난 시즌에 달성했다고 말해준다면 믿었을 것 같지만, 그들도 이 기록은 만든 적이 없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는 시즌 개막 후 18경기 만에 이와 같은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릴라드의 만남은 오프시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릴라드는 지난 시즌 평균 32.2점으로 득점 부문 3위, 아데토쿤보는 31.1점으로 5위였다. 이전 시즌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 2명이 다음 시즌 같은 팀에서 뛰었던 진기록 역시 1962-1963시즌 베일러와 웨스트였다. 베일러는 1961-1962시즌 38.3점, 웨스트는 30.8점을 기록했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는 전설들을 소환하며 NBA 역사에 남을 원투펀치가 될 채비를 마쳤다. 밀워키 역시 이들이 나란히 3경기 연속 30점을 기록하는 동안 3연승, 동부 컨퍼런스 2위로 뛰어오르며 1위 보스턴 셀틱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