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코펜하겐과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갈라타사라이, 코펜하겐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뮌헨은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모습으로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뮌헨은 승점 12점으로 1위고 그 뒤를 잇는 팀이 코펜하겐이다. 코펜하겐은 승점 4점으로 뮌헨과 8점 차다. 뮌헨은 남은 UCL 조별리그에 여유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UEFA는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UEFA는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슈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 레온 고레츠카,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이었다.
김민재는 앞서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뮌헨은 로테이션을 가동해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도 훈련에 불참했고 경기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또한, 독일 매체 '빌트'도 "김민재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뮌헨은 김민재 대신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나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뮌헨 팬들에게 김민재가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몬스터라는 별명을 좋아한다. 내 스타일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몬스터'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이다. 아직 팀원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 그리고 팀의 우승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일본 투어 일정에 맞춰 합류할 것을 권유했지만 바로 독일로 넘어갔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함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를 다졌다. 기초군사훈련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프리시즌 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았다. 독일 슈퍼컵에서도 후반에 들어왔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선 선발 출장했고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에서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로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이다.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의 센터백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더 리흐트가 돌아오면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파메카노도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