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노력해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의 각오다.
현재 V-리그 여자부 득점 TOP10에는 외국인 선수 8명, 국내 선수 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GS칼텍스 강소휘가 각각 229점, 181점으로 8위와 10위에 랭크돼있다. 득점 1위는 348점을 기록한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다.
득전 뿐만이 아니다. 강소휘는 공격 성공률 41%로 공격 종합 9위에도 위치하고 있다. 공격 종합 역시 국내 선수로는 김연경과 강소휘가 유이하다.
공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강소휘다. 리시브 9위와 디그 8위,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한 수비 부문에서도 8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팀 내 공격 점유율은 24.81%, 공격 성공률은 41%다. 공격 효율은 33%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까지 12경기를 소화한 강소휘는 올 시즌 변화에 대해 “아시아쿼터가 도입되면서 외국인 선수 2명을 마크하려다 보니 수비나 블로킹이 뚫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국내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득점을 냈으면 한다. 라이벌로 생각하고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득점 10위에 대해서는 “마음 같아서는 득점을 더 많이 하고 싶고, 순위도 올리고 싶다. 점유율이 많지 않지만 좀 더 노력해서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변화 속에서 8승4패(승점 22) 기록, 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차상현 감독은 “꽤 선전했다.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견하게 잘 버텨주고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강소휘는 흥국생명전을 기다리고 있다. GS칼텍스는 1,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모두 0-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강소휘는 “흥국생명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좀만 더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너지니깐 속상했다. 3라운드 때는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흥국생명전을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설욕전을 예고했다.
GS칼텍스는 오는 9일 흥국생명 원정길에 오를 예정이다.
아울러 강소휘는 3라운드를 앞두고 “몸 컨디션은 좋다. 가끔 공격이 한 번에 득점으로 안 난다. 기복이 있는데 줄이고 싶고, 공이 올라오면 무조건 성공시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강소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프로 9년차 강소휘의 두 번째 FA가 되는 셈이다. 이에 “첫 번째 FA는 고민도 없이 GS칼텍스를 택했다. 이제는 두 번째 FA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 곳에만 머물러있으면 안주하는 것 같아서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GS칼텍스 강소휘가 팀 중심을 잡고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고민은 강소휘 대각에 들어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다. 세터 김지원도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코트 위에 오른 상황이다. 약점인 높이를 보완하기 위해 끈질긴 수비와 빠른 반격, 실바의 한 방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차 감독의 말대로 잘 버티고 있는 GS칼텍스다. 강소휘도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서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