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가 제임스 메디슨(27)의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의 30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출신 축구 전문가 앨런 허튼은 방송을 통해 “브라이언힐(22)은 좋은 패스를 시도할 수 있다. 토트넘이 창의적인 선수를 찾고 있다면 힐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힐의 출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힐은 과거에도 보여줬듯이 확실히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문제를 안겨줄 능력을 갖고 있다”라며 힐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리그 10라운드까지 무패행진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널을 제치고 당당히 선두를 질주했다.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최근 첼시, 울버햄튼,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연패를 당했다.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한 탓에 순위는 5위까지 떨어졌다.
메디슨의 공백이 컸다.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골 5도움을 올린 메디슨이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하자 토트넘의 경기력은 심각하게 나빠졌다.
대체자 물색이 토트넘의 숙제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기는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 영입까지 고려했다.
이 가운데 힐이 토트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힐은 지난 빌라전에서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깜짝 선발 출전하며 메디슨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힐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손흥민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과감한 슈팅으로 빌라의 밀집수비를 흔들어 놓기도 했다.
힐의 활약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힐은 토트넘에서 투명 인간에 가까운 신세였다. 지난 2021년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임대를 전전하며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올시즌은 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메디슨에 이어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향후 힐이 또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엘런 허튼은 “빌라전만으로 힐을 평가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힐이 기회를 잡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힐은 예전에도 종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힐은 장기적인 활약이 필요하다”라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어 “힐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빛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단 한 경기만으로 그를 평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라며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