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앞선이 좋다. 외곽을 열어주더라도 이들의 돌파를 막아야 한다."
시즌 초반 뜻밖의 부진을 겪고 있는 '슈퍼팀' 부산 KCC가 연승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KCC는 현재 4승7패로 부진하다. 순위가 8위까지 떨어져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모습이 아니다. 그나마 지난 울산 현대모비스전 승리로 연패를 끊으며 연승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T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 감독은 "수비에서 문제가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KT는 앞에 있는 볼 핸들러와 패리스 배스가 좋다. 이들을 막기 위해 존 디펜스를 30분 이상 사용해야 할 듯 하다"면서 "외곽을 열어주더라도 초반부터 앞선의 돌파를 막아야 한다. 3-2 지역방어를 쓰는데, 만약 맨투맨으로 변화하면 송교창에게 허훈을 맡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 공격에서는 존슨이 볼을 자주 다룰 것이다.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 계속 공간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면서 "오늘부터 주말까지 3경기가 이어지는데, 이걸 잘 치른 후에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아직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체력 안배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는 이승현에 관해 "이승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걸 안다. 하지만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꼭 살아나야 할 선수다. 워낙에 컨디션이 난조라 정체성을 잃을 정도다. 기다려주겠다. 슬럼프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 슈팅 밸런스를 잃어 자신감을 잃었는데, 계속해서 컨디션과 자신감을 회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