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리옹이 또 감독 교체를 하려고 한다. 충격 피습을 당한 파비오 그로소 감독과 결별할 생각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30일(한국시간) "그로소 감독의 리옹 생활은 끝이 났다. 리옹 트레이닝 센터 피에르 세이지가 임시 감독직을 맡을 것이다. 리옹은 브루노 제네시오, 호르헤 삼파올리, 이고르 투도르 등을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리옹 현 상황을 보기 전, 역사를 알아야 한다. 리옹은 명실상부 프랑스 최고 명문이다. 2000년대 프랑스 리그앙 절대 1강이었다. 2001-02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무려 7연패를 해내면서 리그앙을 지배했다.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 성적을 냈다. 2019-20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리그앙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하던 리옹은 2021-22시즌 충격적 부진을 보이면서 8위에 올랐다. 2022-22시즌에도 반등을 하지 못했고 최종 순위는 7위였다. 이번 시즌은 더욱 처참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했던 로랑 블랑 감독 아래에서 역대급 부진을 겪으며 좌초됐다. 1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무승을 기록했다.
블랑 감독을 경질하고 선수 시절 리옹에서 뛰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로소 감독을 선임했다. 그로소 감독은 리그앙 7경기를 지휘했는데 1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승점 1점이 안 된다. 마르세유와 리그앙 10라운드에서 만났다가 팬들이 던진 돌에 맞아 얼굴이 피로 범벅이 됐다. 경기는 취소됐다. 그로소 감독은 12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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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부상을 견디고 리옹 감독직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현재 리옹은 리그앙 최하위다. 18위에 올라있고 바로 위 팀들과도 승점 차이가 서서히 나고 있다. 35년 만에 충격적인 강등을 당할 수 있기에 리옹은 칼을 들기로 했고 그로소 감독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그로소 감독 경질이 확정됐다. 곧 공식발표가 나올 것이다"고 전했다.
후임으로 언급된 제네시오 감독은 리옹을 맡은 적이 있다. 삼파올리, 투도르는 비교적 최근에 리옹 최대 라이벌 마르세유를 이끈 적이 있다. 위기의 리옹 지휘봉을 잡을 이는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