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하위권에 머문 팀들이 부임 첫 시즌을 보낸 사령탑들과 연이어 결별했다.
서울 이랜드는 30일 박충균(50)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하노이FC 감독, 베트남 국가대표팀 코치, K리그1 전북 현대 코치 등을 지낸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3년 계약을 맺고 이랜드 사령탑으로 선임됐으나 한 시즌만 치르고 물러나게 됐다.
이랜드는 이번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10승 5무 21패로 승점 35를 기록, 하위권인 11위에 그쳤다.
박 감독은 구단을 통해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속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께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다. 한 시즌 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서울 이랜드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 구단은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최하위인 13위(5승 10무 21패·승점 25)에 그친 천안시티FC도 박남열(53)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이날 알렸다.
과거 WK리그 대교와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성과를 냈던 박 감독은 이번 시즌 프로 무대에 처음 나선 천안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으나 힘겨운 첫 시즌을 보낸 뒤 팀을 떠나게 됐다.
박경훈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남열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 박 어드바이저의 후임 내정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