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주인공은 맨유의 신성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과 소년 팬 조지였다. 가르나초는 최근 대형 사고를 쳤다. 역대급 골을 터뜨린 것이다. 올 시즌 가장 멋진골이라는 찬사를 받은 원더골을 작렬시켰다.
지난 27일 맨유와 에버턴의 EPL 13라운드에서 가르나초는 전반 3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성공시켰다. 가르나초는 디오구 달로트가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에버턴 골대 상단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최고의 골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 골은 맨유 역사상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꼽히는, 2011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웨인 루니의 바이시클킥과 비교가 됐다. 가르나초의 골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가르나초는 캐링턴 훈련장에서 가르나초의 팬인 조지를 만났다. 조지는 "이번 골이 내가 본 골 중 최고였어요. 2011년 루니의 골보다 더 멋있었어요"라고 말하며 사진과 사인을 요청했다. 가르나초는 지체없이 사인을 해줬고, 사진을 찍어줬다.
그러다 대화를 나누던 중 이날이 조지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가르나초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자신의 축구화였다.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을 넣었던 그 축구화와 동일 브랜드, 동일 제품이었다. 이 축구화는 가르나초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신는 축구화와 같은 제품이다.
가르나초는 "내가 이 축구화와 같은 걸 신고 그 골을 넣었어"라며 선물을 건넸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내 친구 조지,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도 쓰여 있었다. 조지는 너무나 놀랐고,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조지는 울먹이며 "가르나초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당신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