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권’ 싸움 이틀 뒤에…수원 삼성 잔류할까

수원 삼성, 수원FC, 강원FC 등 프로축구 K리그1 ‘강등권’에 놓인 세 팀의 희비가 토요일인 2일 수원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두 경기에서 결정된다.

12위 수원 삼성(8승9무21패, 승점 32)과 10위 강원FC(6승15무16패, 승점 33)는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38라운드 파이널B 경기에서 맞붙는다. 11위 수원FC(8승8무21패, 승점 32)도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10승10무17패, 승점 40)와 경기를 갖는다. K리그 우승을 네 번이나 차지한 ‘명가’이지만 이번 시즌 12위로 꼴찌를 달리고 있는 수원이 최근 ‘파죽지세’로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잇달아 모면하면서 마지막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K리그1 최하위인 12위가 2부 리그인 K리그2로 바로 강등되는 만큼, 수원이 강원에 패배할 경우 수원은 2부리그행을 피할 수 없다. 수원이 강원과 무승부를 거둬 승점 33을 만들면, 수원FC와 제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팀이 결정된다. 수원FC가 제주에 비기거나 이기면 수원이 강등되고, 제주가 이기면 수원FC가 강등된다. 득점이 30점으로 강등권에 놓인 세 팀 중 가장 적은 강원이 수원에 질 경우 강원은 다득점에서 수원FC에 밀려 강등될 수 있다.

수원은 최근 경기들에서 강등권 세 팀 가운데 가장 좋은 기세를 뽐냈다. 수원은 지난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6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한차례 모면했다. 이어 25일 37라운드 FC서울과 경기도 1-0으로 이겼다. 강원 또한 대전과 수원FC에 각각 1-0, 2-0으로 2연승을 거뒀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세 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며 3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