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재민 기자]
데 제르비 감독이 경기력에서 밀렸음에도 승리를 거둔 것에 안도했다.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은 12월 1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OPAP 아레나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의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아테네가 주도한 경기였지만 브라이튼은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0분 주앙 페드루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미야트 가치노비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된 아테네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브라이튼이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Uefa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 우리 평소 스타일대로 하지 못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우리는 오늘밤 다른 정신력을 보여줬고 우리 영혼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브라이튼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유럽 클럽 대항전 토너먼트 진출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에 대해 "구단과 팬들에게, 브라이튼에는 역사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런 식으로 이기는 게 익숙하지 않다. 보통 우리는 경기를 상대보다 잘하고도 졌다. 오늘 AEK 아테네가 그랬다. 오늘은 아테네가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이런 식으로도 이긴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브라이튼은 최종전에서 조 1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만난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브라이튼이 승리하면 순위가 바뀐다.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 야망은 조 1위다. 마르세유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들은 아테네처럼 대단한 팀이다"며 각오를 다졌다.(자료사진=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