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그는 매일, 매 경기마다 놀라움을 선사한다. 우리 뿐만 아니라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벨링엄은 축구를 위한 선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4) 감독. 그가 다시한번 팀 공격의 핵 주드 벨링엄(20)을 극찬했다.
11월30일 오전(한국시간) SSC나폴리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홈 5라운드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둔 뒤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날 에스타디오 산티아노 베나베우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감독 출신인 지네딘 지단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카를로 안첼로티(왼쪽). EPA 연합뉴스
이에 대해 그는 “서로 다른 두 세대를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내가 본 것은 벨링엄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능력이다. 지단은 그런 게 없었다. 그리고 지단이 가졌던 개인 퀄리티는 벨링엄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지만 그게 현대 축구다. 현대 축구는 벨링엄처럼 많은 경기장을 빠르게 커버할 수 있는 피지컬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레알은 이날 전반 9분 먼저 실점했으나 호드리고의 전반 11분 동점골과 벨링엄의 역전골, 19세 피코 파스의 결승골, 호셀루의 추가골에 힘입어 2고 차 승리를 거두고 5전 전승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벨링엄. 로이터 연합뉴스
벨링엄은 이날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22분 환상적인 헤더골을 폭발시키고 후반 추가시간 4분 호셀로의 골을 돕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이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안첼로티 감독은 “(나폴리와의 경기) 후반 중반 그는 매우 피곤해보였다. 회복하는 데 10분이 걸렸고, 마지막 15분 동안 차이를 만들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놀랍다. 그가 이런 스타일의 축구와 클럽에 적응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의 코치와 팀 동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고, 팬들도 그를 기뻐하지만, 모두가 이런 잠재력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선수를 보는 것에 기뻐한다”고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은 젊고 진지한 프로페셔널이다. 그는 드레싱룸에 잘 적응했다. 스페인어를 향상시켜야 한다.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최근 절정이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호드리고는 벨링엄의 임팩트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와 함께 플레이하게 돼 기쁘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