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가동민]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는 지난 달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선수들의 기록을 공개했다. 서로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횟수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다르윈 누녜스가 1위(21개), 무사 디아비와 올리 왓킨스가 2위(18회), 훌리안 알바레스와 엘링 홀란드가 3위(15개), 에베레치 에제와 오드손 에두아르가 4위(12개), 메디슨과 손흥민이 5위(11개)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반 더 벤 등 필요한 자원들을 데려오며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에 위치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새로 영입된 메디슨은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메디슨은 탈압박, 날카로운 패스, 위협적인 슈팅으로 많은 기회를 창출한다.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기며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과 메디슨은 현재 4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2골을 넣었다. 풀럼전에서는 서로의 골을 도우며 2골을 만들었다.
메디슨이 오기 전 손흥민의 파트너는 해리 케인이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최고였다. 서로의 장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고 이를 활용해 여러 골을 만들었다. 손케 듀오는 PL에서 47골을 합작하며 PL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2위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36골과도 차이가 많이 난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골 분포도 환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은 임대를 제외하고 토트넘에서만 프로 생활을 보냈다.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지만 항상 우승 트로피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원했고 둘의 이해 관계가 맞으면서 이적이 이뤄졌다.
케인이 떠났지만 메디슨이 등장하면서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 하지만 변수가 찾아왔다. 메디슨이 첼시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디슨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해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디슨의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나쁘다. 발목 부상을 당했고 내년이 돼서야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메디슨의 빈자리가 컸다. 공격에서 활발함이 떨어졌고 이는 결과로 직결됐다. 토트넘은 메디슨이 빠진 첼시전, 울버햄튼전, 아스톤 빌라전에서 모두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였던 토트넘은 리그 5위까지 내려왔다.
가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