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악재가 겹쳤다. 주전 경쟁에 이어 부상소식까지 들려왔다.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구단에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번 다쳤던 오른쪽 햄스트링과 다른 부위였다.
재활에 들어간 이강인은 빠르게 복귀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다시 한 번 자리를 비워야 했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특례까지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이강인이 없는 사이 다행히 뎀벨레가 부진했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PSG 복귀 이후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좌측 윙어로 나오고 있다. 중원 싸움에도 도움을 주고 공격 상황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이강인은 A매치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PSG에 복귀했다. 이강인은 UCL F조 조별리그 3차전 AC 밀란전에서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6분 뎀벨레 대신 들어갔다. 이강인은 UCL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44분 자이레-에메리가 페널티 박스 우측 깊은 지역에서 컷백을 내줬고 하무스가 흘렸다. 이강인이 바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망을 갈랐다.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이강인이 엄청난 활약으로 PSG에서의 데뷔골을 즐기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앞에서 귀중한 득점을 기록한 이강인은 앞으로 뎀델레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 마요르카도 이강인의 데뷔골을 축하했다. 마요르카는 공식 SNS에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의 사진과 이번 경기 사진을 올리며 "그의 라리가 마지막 골, 이강인의 UCL 첫 번째 골을 축하합니다"라고 전했다.엔리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리그앙 10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엔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아웃프런트 패스로 연결했고 음바페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강인과 음바페는 포옹을 했다. PSG에서 첫 도움이었다.브레스트전에 이어 몽펠리에전에서도 이강인은 선발 기회를 잡았고 골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전반 10분 우측에서 하키미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음바페가 뛰어 들어가면서 흘려줬고 이강인이 잡았다. 이강인이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고 좌측 상단으로 꽂히며 골망을 흔들었다.경기 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오길 바란다. 팀과 환상적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프랑스어로 글을 남겼다. 이강인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흘려준 음바페는 박수 이모티콘과 함께 "내 동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이강인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주면서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뎀벨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훌륭한 영입이며, 그를 팀에 합류시킨 건 행운이다. 그는 공을 잃지 않고 탈압박에 능해 득점을 만들기 때문에 팬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이강인은 랭스전에서도 선발로 나왔고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자신이 왜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인지를 증명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뛰어난 공 소유 능력을 보여줬고 날카로운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2차 예선 2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A매치를 마치고 PSG에 복귀한 이강인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아시아와 남미에서 늦게 도착하는 선수들도 있다. 마르퀴뇨스, 마누엘 우가르테, 이강인이다. 이들의 모나코전 출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예상대로 이강인은 모나코전에 결장했다.이강인은 UCL F조 조별리그 5차전 뉴캐슬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왔고 좌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태클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수비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공격에선 돌파, 패스, 크로스 등으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뉴캐슬과 1-1로 비기면서 PSG는 F조 3위에 머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