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시즌 라리가 30경기를 뛴 그는 출전 시간은 1406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이 15경기에 불과했고 풀타임 소화는 딱 2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공격 포인트토 1골 2도움에 그쳤다. 그야말로 불안한 선수였다. 이강인은 공격은 잘 하지만, 수비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거친 플레이도 나오면서 세르히오 라모스(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가격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마요르카가 강등권에서 허덕이자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새로 선임, 잔류 도전에 나서면서 이강인의 축구 인생도 바뀌었다. 과거 일본 대표팀에서 감독을 했던 아기레는 이강인 재능을 바로 알아봤다. 마요르카는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16위로 극적 잔류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새 시즌 준비 과정이서 이강인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2/23시즌 이강인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허벅지 등에 근육이 많이 붙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운동 능력이 올라왔고 스피드와 지구력, 수비가 전부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아기레 감독이 팀의 기본적인 플랜을 5-4-1 전형으로 맞추고 선수비 후역습 패턴을 구상하면서 만든 전술에도 이강인은 안성맞춤이었다.
이강인 역시 수비 가담이 필요했고 오른쪽 미드필더로 포진하면서 적극적으로 상대 측면 수비수를 무너트린 것은 물론 상대 공격수까지 맡았다.
공격에선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돌파와 왼발 킥 능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장신 공격수 베다드 무리키와의 호흡은 아주 좋았다.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는 190cm가 넘는 장신 무리키의 머리에 정확히 꽂혔다. 이강인은 6골 6도움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라리가 공격포인트 10개 이상을 이뤘다. 둘은 마요르카의 팀득점 37골 중 35골에 관여한 팀 공격의 원투펀치였다.마요르카에서 강한 인상은 남긴 이강인은 지난 여름 PSG에 새 둥지를 텄다. 마요르카에 이적할 때만 해도 이적료 없이 갔지만 2년 만에 300억원을 뛰어넘는 가치의 스타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2골 1도움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