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조지아)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직접 레알 마드리드가 ‘드림 클럽’이라고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인데다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뛰기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크바라츠헬리아의 아버지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꿈을 꾸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크바라츠헬리아는 레알 마드리드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크바라츠헬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는 것과 조지아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 것,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축구 선수로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우상인 구티(47·스페인)가 2000년대 초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때부터 팬이 됐다고 밝혔던 바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나폴리에 입단한 공격수다. 지난 2017년 디나모 트빌리시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루스타비, 루빈 카잔, 디나모 바투미 등 주로 조지아와 러시아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다가 처음으로 빅 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당시 이적료는 1천300만 유로(약 185억 원)였다.
빅 리그는 처음이었지만, 크바라츠헬리아는 모든 대회 통틀어 43경기 동안 14골 17도움을 올리며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고,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현재 시장가치는 무려 8천500만 유로(약 1,205억 원)까지 치솟았다.
자연스레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빅 클럽들의 관심을 잇달아 받았다. 그러나 나폴리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한 탓에 이적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오일머니’를 앞세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9천500만 유로(약 1,345억 원)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하면서 협상을 추진했지만,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하지만 최근 나폴리가 부진에 빠진 데다,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부터 시작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자 이적을 타진하는 모양새다. 최근 재계약 조건으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을 요청하며 향후 이적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와 이별하기로 마음을 확실히 굳힌다면, 레알 마드리드행도 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물론 이적료 협상 등이 관건이겠지만, 선수 본인이 ‘드림 클럽’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지난여름부터 영입을 추진해왔던 만큼 개인 협상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나폴리 역시 선수가 마음이 떠난다면 어쩔 수 없이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