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에서도 반등하지 못한 삼성이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는 개막 후 2달 가까이 흘렀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역시 3분의 1을 지났다. 경기 번호(1~90번)로 따지면 그렇다. 2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1라운드와 약간 다른 면도 있다. 1라운드보다 나아진 팀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팀도 존재했다. 그래서 2023~2024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분명 달랐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도 많았다.
# 드디어 끊어낸 연패
삼성의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코피 코번(210cm, C)을 앞세워 상대 골밑을 장악했기 때문.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연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2승 8패를 기록했다.
특히 1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를 시작으로 6연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초반 두 경기에서도 패하며 8연패에 빠지게 됐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다.
9연패의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리그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양 팀 모두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승부는 비교적 이른 시간 결정났다. 삼성은 2쿼터 21-4런에 성공. 이후 우위를 지키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두 라짓수 득점에 성공. 김시래(175cm, G)가 15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그 결과, 삼성은 8연패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기분 좋게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관건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했다. 거기에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 분위기
대승을 거둔 삼성에 필요한 것은 연승이었다.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탄다면 중위권 팀들과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삼성은 이에 실패했다. 이후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대패했기 때문.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의 연패는 이어졌다.
수원 KT, 고양 소노, 부산 KCC, 창원 LG 그리고 원주 DB까지 모두 패했다. 삼성의 연패는 길어졌다. 특히 원정 22연패를 끊지 못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즉 6연패를 기록.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2라운드에서 1승 8패를 기록한 삼성의 시즌 성적은 3승 16패가 됐다.
[서울 삼성, 2라운드 경기 결과]
1. 2023.11.18.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73-102 (패)
2. 2023.11.20.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75-82 (패)
3. 2023.11.23.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잠실실내체육관) : 84-63 (승)
4. 2023.11.25.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66-80 (패)
5. 2023.11.26. vs 수원 KT (수원 KT 아레나) : 83-88 (패)
6. 2023.12.01. vs 고양 소노 (잠실실내체육관) 64-78 (패)
7. 2023.12.03. vs 부산 KCC (부산사직체육관) : 74-77 (패)
8. 2023.12.05. vs 창원 LG (잠실실내체육관) : 82-95 (패)
9. 2023.12.08.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67-91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