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이번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5위에 머물렀고, 무승 기록은 5경기로 늘렸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복귀로 힘을 얻은 토트넘은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지오바니 로 셀소, 브레넌 존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보냈다.
전반전 초반은 토트넘이 주도했다. 선제골도 토트넘이 터트렸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포로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은 계속해서 웨스트햄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웨스트햄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전반전은 토트넘이 리드하며 1-0으로 마무리됐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후반전 초반부터 토트넘을 거세게 압박한 웨스트햄은 이른 시간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제로드 보웬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넀다.
치명적인 실수가 경기 결과를 바꿨다. 후반 28분 우도기의 위험한 백 패스를 비카리오가 처리했지만, 공은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향했다. 워드-프라우스는 첫 번째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으나 다시 공을 잡고 슈팅을 시도해 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1-2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손흥민이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웨스트햄에 용납할 수 없는 패배를 당한 이후 토트넘이 너무 부드럽다고 말했다"라며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우린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 웨스트햄은 언제나 상대하기 터프한 팀이지만, 우리는 너무 부드러웠다. PL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경기를 아예 지배해야 한다. 이번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라며 토트넘이 최근 경기에서 모두 리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허용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