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욘 람(왼쪽)과 그레그 노먼 LIV CEO가 8일 오전(한국시간) 람의 이적을 발표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역대 최고 이적료…PGA 충격
“합류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나와 가족에게 좋은 기회될 것”올해 ‘그린재킷’을 입었던 욘 람(스페인)이 결국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LIV 골프인비테이셔널로 간다.
LIV는 8일 오전(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람의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2위 자격으로 LIV로 이적한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이어 골프계가 큰 충격에 빠질 만한 소식이다. 람은 2022∼2023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거뒀고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수상을 경쟁하고 있다.
람은 “LIV에 합류해 스포츠의 성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일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와 내 가족에게 좋은 기회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레그 노먼 LIV CEO는 “람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꾸준하게 입증해왔다”면서 “재능과 리더십, 침착함, 그리고 스포츠 발전을 위한 헌신을 갖춘 선수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람이 4억5000만 파운드(약 7466억 원)의 기록적인 금액으로 LIV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외에도 AFP, 골프위크, CNN, ESPN 등 유럽과 미국의 다양한 매체가 람의 이적설을 일제히 전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LIV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비밀리에 직접 람의 이적을 추진했다.
PGA투어를 떠나 LIV로 향한 선수 중 역대 최고 계약금은 필 미켈슨(미국)의 2억 달러(2636억 원). 하지만 람은 미켈슨의 3배 가까이 받는다. 여기에 람을 위한 새로운 팀이 생기는 등 ‘특급 모시기’ 작전이 펼쳐진다.
람의 LIV 이적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람은 미켈슨은 물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LIV로 먼저 떠난 선수들과 친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