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시카고 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11-110으로 승리했다.
시카고에 유리한 홈경기였다. 하지만 시카고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에이스 잭 라빈이 발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 아울러 라빈을 향한 트레이드 소문도 무성했기에 선수단의 집중력이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빅3 중 두 명인 더마 드로잔과 니콜라 부세비치가 펄펄 날았다. 드로잔과 부세비치는 이날 각각 2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0점 12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해냈다.
이들을 보좌한 코비 화이트의 헌신도 놀라웠다. 화이트는 이날 1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37.5%(6/16)로 아쉬웠으나 턴오버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화이트의 활약은 예견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밀워키 벅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평균 27.0점 6.5리바운드 6.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0.0%를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화이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카고는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카고의 사령탑 빌리 도노반 감독은 난세의 영웅이 된 화이트에게 극찬을 보냈다.
도노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코비 화이트의 득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의 야투가 말을 듣지 않는 날도 있다. 화이트는 전반적으로 이날 좋은 슈팅을 뽐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괜찮다. 화이트는 차징, 패스, 수비 등에서 경기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포제션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몇 년 전보다 많이 성장한 셈이다. 또한 화이트 스스로가 득점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지난 시즌에 대부분 벤치에서 출전하며 평균 9.7점 2.9리바운드 2.8어시스트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그는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모로 흔들리고 있는 시카고다. 그러나 화이트의 성장과 함께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화이트와 시카고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