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서진 기자] 아셈 마레이가 KBL에 온 후 처음으로 자유투 8개 이상을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부산 KCC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은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15번의 역전과 10번의 동점이 반복되는 접전이었다. 팽팽한 승부 끝에 LG가 LG는 85-81로 승리했다. 양홍석(3점슛 3개 2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유기상(3점슛 3개 13점)이 활약했고, 마레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마레이는 단테 커닝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38분 11초 동안 22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마레이의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유투다. 2021-2022시즌부터 3시즌을 LG와 함께하고 있는 마레이는 뛰어난 골밑 장악력을 자랑하지만, 자유투가 큰 약점이다. 2021-2022시즌은 52.5%, 2022-2023시즌은 52.4%, 올 시즌은 58.5%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평균 자유투 성공률 73.2%와 비교하면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마레이는 빅맨이기 때문에 골밑에서 몸싸움이 많아 다른 포지션보다 자유투 파울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다. 종종 마레이의 자유투 성공 여부가 팀의 승패를 좌우하기도 했다. 이에 마레이 또한 스스로 슛폼과 루틴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했다.
드디어 마레이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걸까. 마레이는 얻어낸 자유투 8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성공률은 100%. 물론 올 시즌 마레이가 자유투 100%를 기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2구와 1구가 주어졌을 때 모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2021-2022시즌부터 지금까지 자유투 8개 이상을 얻어내 모두 성공한 건 처음이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에게 자유투에 대해 따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까지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레이는 “안에서 하다 보니 흥분하게 된다. 자유투 던질 때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초반에 한두 개가 들어가니 더 좋아진 것 같다. ‘실수할 수 있다. 차분하게 하자. 자신감 있게 하자’고 생각했던 게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