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의 입에선 경기 전후로 ‘지수’라는 이름이 예년에 비해 더 자주 언급된다. 그래서 문득 궁금했다. KB는 두 지수를 어떻게 구분해서 부를까.
청주 KB스타즈에는 두 명의 지수가 있다. WKBL 최고의 스타이자 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박지수, 2020~2021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선발한 포워드 양지수다. 박지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양지수 역시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경험치를 쌓고 있다. 25경기 평균 14분 11초를 뛴 데 이어 올 시즌은 8경기 평균 11분 51초를 소화했다.
두 명 모두 팀 내 주요 전력인 만큼, 김완수 감독은 경기 전후로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유독 지수라는 이름을 자주 언급한다. 이름만 부르면 자칫 헷갈릴 수 있는 만큼, 팀 내에서 쓰이는 별명은 따로 있지 않을까.
‘국보’, ‘언터처블’ 등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별명이지만, 박지수는 팀 내에서 ‘출출이’로 불린다. 웹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매일 배고프다고 외치는 캐릭터의 이름이 그대로 별명이 됐다. “항상 배고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종종 ‘출출아. 밥 먹었어?’라고 한다(웃음).” 김완수 감독의 말이다. 양지수는 이름의 두 글자를 따서 ‘양지’라고 불린다.
박지수에게 이에 대해 묻자 “언니들이 ‘출출이’라고 부르면서 별명이 됐다. 드라마 속 캐릭터는 머리에 떡꼬치가 꽂혀있다. 그래서 내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있으면 언니들이 떡꼬치 빠졌다고 한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