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이 폭발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16-102로 승리했다.
양 컨퍼런스 하위권에 쳐져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그만큼 이날 경기의 승리가 절실했다. 이 절실함이 강한 팀은 멤피스였다. 그 중심에는 데스먼드 베인이 있었다.
베인은 1쿼터부터 11점을 몰아치며 심상치 않은 밤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그의 슛은 3쿼터에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베인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슛을 엮어 3쿼터에만 19점을 적립했다. 그는 4쿼터에도 13점을 올리며 디트로이트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베인의 이날 최종 기록은 3점슛 4개 포함 49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야투 성공률은 무려 61.3%(19/31)에 달했다. 이로써 베인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베인의 직전 커리어 하이 기록은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올린 38점이었다.
베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좀 더 완전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코트의 모든 곳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하고 득점을 노릴 수 있다. 그러면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인은 2020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NBA에 입성했다. 1라운드 막바지로 지명됐기에 그를 향한 기대감은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베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2년 차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멤피스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베인의 가능성을 확인한 멤피스는 올 여름에 5년 2억 7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선물했다. 멤피스 프랜차이즈 최초의 2억 달러 이상 계약이었다.
책임감이 막중해진 베인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 평균 25.1점 4.5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멤피스는 흔들렸지만 베인 만큼은 건재한 것.
이날 커리어 하이까지 완성한 베인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멤피스를 다시 한번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