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2위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30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2 25-2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7승4패(승점 23)로 GS칼텍스(8승4패·승점 22)를 따돌리고 2위에 복귀했다. 선두 흥국생명(10승1패·승점 28)과의 격차는 5점 차.
반면 2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3승8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 외인 레테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이날 양 팀 최다 3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마는 이날 공격성공률도 55.77%로 상대 수비를 압도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15점, 아시아쿼터 외인 위파위 시통도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는 외인 반야 부키리치가 30점, 배유나가 15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부키리치의 공격에 고전한 현대건설은 1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흐름을 찾았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지치게 했고, 공격에선 모마가 해결사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2~3점차로 벌려놓은 뒤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24-20에선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가 종료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도 비슷했다. 이번엔 양효진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모마, 위파위가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24-22에서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3세트도 잡아냈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흐름이 계속됐다. 모마의 공격이 다시 불을 뿜었고 정지윤이 뒤를 받쳤다. 이번엔 세트 초반부터 멀리 달아났다. 정지윤, 모마의 공격으로 18-1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막판 도로공사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역전까지는 역부족이었다. 24-21까지 쫓기던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 선수들.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6-24)으로 격침했다.
2연패를 끊은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9승3패(승점 25)로 대한항공(8승4패·승점 25)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수에서 1승이 더 많은 우리카드가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마테이가 나란히 18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들은 공격 성공률에서도 50%의 높은 확률을 자랑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외인 마크 에스페호가 7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링컨 윌리엄스가 6점에 공격 성공률 35.29%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1세트 대역전극을 이뤘다. 16-16에서 연속 3실점했는데, 이후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블로킹이 터닝포인트였다. 세터 한태준이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지한이 링컨의 공격을 가로막아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상황에선 링컨의 포히트 범실로 19-19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링컨의 공격을 가로 막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박진우의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잡아낸 뒤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2점차까지 벌렸다.
대한항공은 범실 등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우리카드의 연속 득점이 계속됐다. 24-19에선 박진우가 상대 속공을 저지하며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중반 이후 3~4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카드는 임동혁을 앞세운 대한항공에게 1점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23-22에선 2세트 내내 침묵하던 마테이가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24-23에선 마테이가 다시 한 번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도 역전극이었다. 18-18에서 연속 2실점하며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2실점하며 2점차로 끌려갔는데, 21-23에서 마테이의 연속 공격과 정성규의 서브득점으로 연속 3득점, 24-23으로 뒤집었다.
24-24로 이어진 듀스에선 마테이가 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임동혁이 백어택을 시도하다 어택라인을 밟는 범실을 범하면서 우리카드의 승리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