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으로선 충격적인 패배다. 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순항하던 대한항공이 2연패에 빠져있던 2위 우리카드에게 0대3으로 패하며 1위 자리를 넘겨주고 2라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특히 1세트에선 19-16으로 앞서다 내리 9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주포 링컨이 단 6득점에 그쳤고, 새로운 에이스 정한용도 4점에 머물렀다. 임동혁이 17득점으로 이끌었지만 쉽지 않았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우리보다 상대가 배구를 잘했다. 확실히 우리가 해야될 일이 생겼다"라면서 "공격도 안됐고, 반격도 안됐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노력도 했는데 우리가 상대편보다 배구를 못했다"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또 "잘해서 지면 위안거리라도 있는데 오늘 같이 안되는 날은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우리가 훈련을 할 이유가 더 잘하기 우해서니까 다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1세트의 충격적인 연속 9실점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타임아웃도 없었고, 멤버 체인지도 다 한 상태라서 교체도 할 수 없었다"면서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해결을 해야할 상황이었다"라고 설명을 했다.
1,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게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지만 이번엔 0대3의 완패.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카드가 배구를 잘하는 팀이다. 오늘도 공격수들이 득점을 잘했고, 수비수들도 잘 막았다"며 "1라운드에선 매치 포인트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런게 없었으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잘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