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최근 반복되는 실수에 내년 1월 예정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포기할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맨유 골키퍼 오나나는 자신의 '넘버 원' 골키퍼 자리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라면서 "1월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동안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아예 네이션스컵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오나나는 최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허용해 팀이 3-3 무승부를 거두게 된 원흉이 됐다.
맨유는 이날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전반 18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오나나의 실수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전반 29분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하킴 지예흐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 장면은 오나나의 실수였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맨유 수비 벽 주위에 있던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슈팅 코스를 만들어주면서 오나나는 역동작에 걸리고 말았다.
문제의 장면은 스콧 맥토미니의 쐐기골이 터진 후 3-1로 앞서가던 후반 17분에 나왔다. 이번에도 지예흐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은 오나나 정면으로 향했다. 이 때 오나나가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오나나의 왼팔을 통과한 공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어갔다. 오나나의 캐칭 실수로 먹히지 않아도 됐던 골을 먹힌 맨유는 후반 26분 케렘 아크튀르콜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당연하게도 오나나에 대한 평가가 좋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데일리메일은 "오나나는 3-2가 되는 지예흐의 2번째 프리킥을 골문 안으로 흘려버리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마치 바이에른 뮌헨전에서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라고 평점 10점 만점에 4점을 줬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