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인터넷기자] "팀을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이재도의 시선이 마레이를 향했다.
창원 LG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7-73으로 이겼다. LG는 수원 KT와 함께 공동 2위(10승 5패)를 유지했다.
경기 전 LG 조상현 감독은 15경기 평균 16.7점 15.1리바운드(리그 1위) 3.3어시스트를 기록, 올 시즌에도 유감없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아셈 마레이 출전 시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옵션 외국 선수 단테 커닝햄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2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돌아왔지만,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 3경기 마레이의 평균 출전 시간은 34분 6초에 달한다. 조 감독은 "안 그래도 걱정이 많다. 커닝햄의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마레이는 자밀 워니를 상대로 15점 23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을 펼쳤다. 전혀 문제가 없음을 경기력으로 증명한 셈.
마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6-25,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조 감독은 "제공권을 장악한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레이와 함께 팀 승리에 앞장선 이재도(25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역시 마레이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선수다. 팀을 위해 이렇게 희생해주는 선수가 있을까 싶다"라는 것이 이재도의 진심이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36승 18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우승에 대한 청신호를 켰지만, 변수를 맞이했었다. 마레이가 종아리 근육 파열로 경기를 뛸 수 없었고, 결국 LG의 시즌은 그대로 끝이 났다.
앞서 언급한 이 부상 때문에 이재도는 마레이가 지금도 아쉬움의 감정이 남아있다고. "마레이가 사실 작년 플레이오프 못 뛴 점을 항상 선수들에게 미안해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도는 "출전 시간이 많아 나도 걱정이다(웃음). 단테 형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