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가 인정되면 전례 없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될 것."
맨체스터 시티의 미래가 바뀔 수 있는 '운명의 날'이 정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간) "맨시티와 프리미어리그(PL)는 115건의 재정 규칙 위반 혐의를 다루는 재판 날짜에 합의했다. 맨시티는 최종 판결에 따라 엄청난 승점 삭감 징계를 직면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2월 PL 측에 기소됐다. PL은 2018년부터 맨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115건의 혐의를 찾아냈다.
이젠 재판이 열릴 날짜까지 정해졌다. 매체는 "축구계 세기의 미련은 내년 말로 미뤄졌다. 맨시티는 PL 역사상 가장 큰 청문회에서 독립 패널과 맞붙는다"라며 "양측 모두 정확한 언급은 피했지만, 날짜는 2024년 늦가을로 결정됐다"라고 전했다.다만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4-2025시즌이 종료될 때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재판이 제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판결은 2025년 여름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맨시티나 PL 양측 모두 재판 결과에 만족하기는 어렵기 때문. 둘 중 한 쪽이라도 항소에 나선다면 절차는 상당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현재 맨시티는 2009-2010시즌부터 14시즌에 걸쳐 115건의 규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 혐의는 부풀린 재무 보고와 2018년부터 시작된 PL 조사에 대한 협조 부족이다. 물론 맨시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그간 극비리로 진행됐던 조사는 현재 증인들 진술을 듣는 단계다. 이는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자신들의 결백을 뒷받침할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만약 FFP 규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맨시티는 엄청난 승점을 잃을 수 있다. '더 선'은 "맨시티는 전례 없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에버튼은 지난 3월 FFP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이달 초에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에버튼은 곧바로 항소했지만, 이대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강등당할 수도 있다. 현재 에버튼은 승점 4점으로 19위까지 처져 있다.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맨시티의 유죄를 원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는 죄가 증명될 때까지 무죄다. 사람들이 (맨시티의 징계를) 원하다는 걸 안다. 느껴진다. 난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재판이 끝나면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3부리그까지 추락해도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난 맨시티가 PL에 남아있든 아니면 리그 1(3부리그)에 있든 내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있을 때보다 리그 1에 있을 때 잔류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냉소적으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