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참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이제야 푹 쉬었다. 9월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18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가 혹사 스케쥴을 멈췄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0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코펜하겐과 홈경기에서 김민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민재가 아무 걱정 없이 쉬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김민재는 도저히 쉴 수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구성 환경이 문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월드클래스로 센터백을 구성했지만 수적 부족이 문제였다. 부상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던 뎁스 문제가 시즌 초반부터 터지면서 김민재 홀로 부담을 지게 됐다.
괴물답게 김민재만 신체적으로 단단함을 유지했을 뿐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며 다쳤다. 결국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로 나섰고, 90분을 계속해서 소화했다. 오죽하면 김민재의 떨어지는 체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약을 꼬집던 현지 매체까지 나서서 혹사 문제를 지적할 정도였다.11월 A매치 직전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보유한 3명의 수비수 중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며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올 시즌 소화 가능한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챔피언스리그도 조별리그 4경기를 다 뛰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