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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짝4 0 611 2023.1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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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빼고 외인 다 풀었다... "장·단점 확연, 임팩트 부족" 진단, 재취업 여부에 관심


제이슨 마틴. /사진=NC 다이노스태너 털리. /사진=NC 다이노스정규시즌에서 건실한 살림꾼은 됐지만, 외국인 선수로 보여줘야 할 임팩트는 없었다.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에릭 페디(30)를 제외한 외국인 2명을 시장에 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2024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고 발표했다. 보류제외 선수는 총 43명으로, 그중에서 9명의 외국인 선수가 빠지게 됐다.

대부분의 팀은 한 명만 제외하거나 모두 보류명단에 넣어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NC는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페디를 뺀 외야수 제이슨 마틴(28)과 투수 태너 털리(29)를 보류명단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3명 중 페디는 당연히 재계약 대상이다. 그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과 최동원상에 이어 MVP까지 수상했다. 이에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권(51) NC 감독은 "페디는 우리 구상에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NC 에릭 페디가 지난달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NC 유니폼을 입은 마틴은 지난해 트리플A 홈런왕(32개) 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 한때 0.045까지 타율이 떨어졌고, 시즌 시작 후 4경기 만에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을 결장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래도 6월 타율 0.304, 7월 0.359, 8월 0.300을 기록하는 등 날이 더워지자 기록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9월 들어 조금씩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고, 내야플라이와 땅볼이 많아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메커니즘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때 3할을 넘보던 타율이 내려오면서 마틴은 118경기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 15도루 OPS 0.815의 기록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우완 테일러 와이드너를 대신해 지난 8월 초 NC에 입단한 태너는 안정적인 제구(9이닝당 1.8볼넷)를 통해 후반기 11경기(64⅔이닝)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로 좋은 기록을 선보였다. 시속 140km 초반대의 빠르지 않은 공에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구창모(26)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태너는 예상외의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페디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마운드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제이슨 마틴.태너 털리. /사진=NC 다이노스다만 두 선수는 모두 가을야구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마틴은 이번 NC의 포스트시즌 9경기에 모두 나왔지만, 타율 0.147(34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OPS 0.483에 그쳤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말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특히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18타수 1안타, 타율 0.056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6번 타순으로 내리며 부담을 덜어주려 했으나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시즌 막판 페디의 부상으로 인해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된 태너 역시 포스트시즌 3경기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강인권 NC 감독.이에 마틴과 태너의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시즌 종료 후 스타뉴스와 만난 강 감독은 "두 선수가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다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마틴에 대해서는 "재계약할지 고민이다"면서도 "한 시즌 하면서는 본인의 것을 잘했다고 보여지지만, 임팩트가 크지 않아 아쉬움이 부각되는 면은 있다"고 했다. 강 감독은 "지금 단장님이 잘 보고 계신다.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팀은 확실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열심히 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결국 두 선수는 NC가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밖으로 풀리게 됐다. 비록 확실한 임팩트는 없지만, 준수한 기록을 보여줬기 때문에 타 팀에서도 충분히 영입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과연 두 선수는 KBO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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