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주포 강이슬과 기둥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과 2005년생 고현지의 데뷔전이 빛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KB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7-53으로 물리쳤다.
사흘 전 개막 6연승 중이던 아산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공동 1위(6승 1패)에 올랐던 KB는 기세를 이어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7승 1패)가 됐다.
KB는 강이슬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이날 양 팀 최다 20점을 넣었고, 박지수는 16분여만 뛰며 17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고현지는 데뷔전에서 6점을 보태고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슛을 하나씩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에선 10점을 넣은 이다연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KB가 1쿼터부터 강한 수비 집중력과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29-10으로 압도했다.
공격에선 박지수와 강이슬이 8점씩, 김민정이 1쿼터 종료 직전 3점포를 포함해 7점을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격차를 벌려 나간 KB는 37-14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 5초를 남기고는 이번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신인 고현지를 투입해 프로 데뷔전 기회를 주기도 했다.
KB의 고현지는 데뷔전에서 6득점하며 활약했다. [WKBL 제공]고현지는 선수 시절 실업팀이던 국민은행에서 뛴 여자 농구 국가대표 출신 조문주씨의 딸이다.
2쿼터 종료 2분 46초 전부턴 박지수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정도로 KB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전반을 마무리할 때는 고현지가 3점포로 프로 데뷔 득점을 올리면서 48-18이 돼 KB가 30점 차로 앞섰다.
3쿼터 6분 2초 전엔 강이슬의 외곽포가 꽂히며 무려 40점 차(64-24)까지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KB는 야투 성공률 43%, 리바운드 43개, 어시스트 21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신한은행(야투 29%·리바운드 30개·어시스트 12개)에 크게 앞섰다.